#잡다한 지식이야기

고추잎이 떨어지는 이유 무엇일까?

초코땡 2025. 7. 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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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이나 베란다에서 고추를 키우다 보면, 유독 잎이 우수수 떨어질 때가 있어요. 처음엔 그냥 낙엽인가 싶기도 하고, 계절 변화 때문인가 싶기도 한데, 며칠만 지나도 가지가 휑해지고 잎이 듬성듬성해지는 걸 보면 은근 걱정이 되죠. 그래서 고추잎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찾아보니 다양한 원인이 있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베란다 화분에서 고추를 키웠을 때, 잎이 하루에도 몇 장씩 떨어져서 혹시 뭐가 잘못된 건 아닐까..? 하고 밤늦게 검색해봤던 기억이 나요. 고추가 갑자기 잎을 떨군다면 꼭 이유가 있어요. 오늘은 고추잎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들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도 함께 얘기해볼게요.

 

1. 물 주기 불균형  (과습 또는 건조)

고추는 보기보다 섬세한 식물이에요. 뿌리가 숨 쉴 수 있어야 건강하게 자라는데,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화분에 물이 고이게 두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썩기 시작하죠. 그러면 잎도 시들고 노랗게 변하면서 하나둘씩 떨어져요. 반대로 물을 너무 안 줘도 문제예요. 특히 더운 날, 햇빛 강한 곳에 있다가 흙이 바짝 마르면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아 잎이 말라 떨어지기도 해요. 고추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는 게 가장 좋아요. 물을 줄 땐, ‘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주되, 받침대에 물이 고이지 않게 꼭 비워주세요.

 

2. 햇빛 부족 또는 과다

고추는 정말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하루에 6시간 이상 햇볕을 봐야 튼튼하게 자라요. 그런데 베란다 창가나 실내 같은 곳은 아무래도 햇빛이 부족할 수밖에 없죠. 햇빛이 부족하면 잎의 색이 흐릿해지고 영양을 못 받아서 떨어지기도 해요. 또 반대로 여름철 한낮에 너무 강한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잎 끝이 타서 갈색으로 변하고, 끝내 떨어지게 돼요.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날은, 고추도 일종의 ‘햇빛 데미지’를 입는 거죠. 오전 햇볕은 최대한 받게 하고, 한낮엔 살짝 반그늘로 옮겨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3. 온도 스트레스

고추는 온도에 굉장히 민감한 작물이에요. 주로 20도에서 30도 사이가 적당한데, 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심한 날이 이어지면 잎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특히 봄이나 가을에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바람이 많이 드나들거나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저녁이 되면 갑자기 냉기가 들어오거든요. 그러면 잎 끝부터 마르기 시작하다가 떨어져요. 밤에는 창문을 닫거나, 식물 주변을 얇은 천으로 덮어주면 어느 정도 보호가 됩니다. 실내라 하더라도 찬 바람이 직격으로 들어오면 예민한 식물들은 바로 반응하더라고요.

 

 

4. 영양 부족 또는 과다

잎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밥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어요. 고추는 생각보다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에요. 특히 초기에 잎이 많아지고 키가 자라날 땐 질소가 필요하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 칼륨이나 인이 많이 필요해요. 그런데 영양이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고요, 반대로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타거나 썩어서 잎을 스스로 떨구게 돼요. 특히 액비나 화학비료를 너무 자주 주는 경우에 그런 현상이 생기더라고요. 완효성 비료를 정해진 양만큼, 적당히 주는 게 가장 좋아요.

 

5. 병해충의 침입

한창 잘 자라던 고추가 어느 날 갑자기 시들기 시작하고, 잎에 이상한 반점이 생겼다면 병해충을 의심해봐야 해요. 특히 여름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탄저병이나 역병 같은 곰팡이병이 생기기 쉬운데, 이건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말라가면서 떨어져요. 또 해충 중에서는 진딧물이나 응애가 잎 뒷면에 숨어들어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고추에 큰 피해를 줘요. 해충이 있으면 잎이 말려 들어가거나, 잎 뒷면이 끈적하게 보일 수 있어요. 병이 생겼다면 해당 부위는 과감히 잘라내고, 친환경 살균제나 해충 방제제를 뿌려주는 게 좋아요. 초기에 잡으면 금방 회복되는데, 방치하면 확산돼서 줄기까지 죽어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6. 자연스러운 생리적 낙엽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고추가 알아서 잎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너무 놀라실 필요 없는 경우인데요, 보통은 아래쪽에 있던 오래된 잎이 스스로 떨어지면서 윗부분 성장에 집중하는 경우예요. 특히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거나 줄기가 굵어지면, 아래쪽 잎은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끊고 떨어뜨리기도 해요. 다만 이게 몇 장 정도면 괜찮지만, 갑자기 하루에 여러 장씩, 심지어 새잎까지 떨어진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니까 위에 적은 원인들을 하나씩 확인해보셔야 해요.

 

 


 

 

잎이 떨어지는 건 고추가 보내는 일종의 도와줘~  신호일 수 있어요. 저도 초보 시절엔 그냥 떨어지나보다 하고 넘겼다가 병이 번져서 통째로 화분을 버린 적도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매일 아침 물 주면서 잎 상태를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고추는 꽤 솔직한 식물이라, 뭔가 불편하면 바로 잎으로 표현하니까요. 오늘 내 고추가 유난히 조용하다면, 잎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말을 걸어보세요. 분명 어떤 사인이 숨어 있을 거예요. 오늘은 고추잎이 떨어지는 이유를 알아보았는데 저와 같은 고민을 한다면 참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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