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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친람 (萬機親覽) 한자 뜻 알아보자

초코땡 2025. 7. 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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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회사에서 프로젝트 하나를 맡았을 때 일이 너무 많아서 진짜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요. 처음엔 팀원들한테 많이 맡기고 조율만 하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 보니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직접 챙기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본 부장님이 저를 보고 하신 말씀이 “너 완전 만기친람이네”였어요. 그때는 얼핏 의미만 짐작하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 네 글자 안에 담긴 뜻이 참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는 사자성어의 정확한 한자 뜻과 쓰임, 그리고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예시들까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한자 풀이부터 알아보자

‘만기친람’은 다음과 같은 네 개의 한자로 구성돼 있어요.

  • 萬(만) : 만 가지, 수많은 것
  • 機(기) : 기계, 혹은 기틀이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나라의 일’ 즉 정무를 뜻해요.
  • 親(친) : 친히, 직접
  • 覽(람) : 보다, 살피다

이 네 글자를 풀어보면 ‘수많은 정무를 친히 살핀다’라는 뜻이 됩니다. 주로 왕이 모든 정사를 직접 챙기고 살피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는데요. 원래는 제왕의 근면함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의미였죠.

만기친람의 원래 의미는?

만기친람이라는 말은 사실 중국 고대에서 유래된 표현이에요. 황제가 국정을 모두 직접 챙기던 모습을 뜻하던 말이었죠. 조선시대에도 국왕이 신하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지 않고 직접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할 때 이 말을 썼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조금 다른 뉘앙스로 쓰이기도 해요. ‘일을 너무 직접 다 하려는 사람’, ‘대표가 디테일까지 다 관여한다’는 식으로, 때로는 긍정, 때로는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섞여 있는 말이 된 거죠.

 

 

일상 속 만기친람

만기친람은 꼭 회사나 국가의 일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아이 생일 파티 준비를 하면서 케이크 주문부터 초대장, 풍선 하나까지 모두 직접 챙기는 부모님도 ‘만기친람형’이에요. 아이에게 완벽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혼자 모든 걸 짊어지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죠.

 

만기친람 형 사람 장점과 단점

장점은 분명히 있어요. 만기친람하는 사람은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거죠. 일이 대충 넘어가는 걸 못 견디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고 누수가 없어요.

하지만 단점도 큽니다. 자신이 모든 걸 챙기려 들다 보면, 주변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점점 참여도가 떨어지게 돼요. 결국 혼자 지치고, 조직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쉬워요. 게다가 모든 일을 통제하려 들면, 진짜 중요한 결정에 쓸 에너지까지 고갈될 수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 만기친람처럼 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팀원들이 저에게 의존만 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많이 반성했어요. 이후엔 “이건 네가 판단해서 진행해도 좋아”라고 말하는 연습을 했고, 오히려 팀워크가 훨씬 좋아졌어요. 일을 맡기고 신뢰한다는 건 결국 내가 혼자 잘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더라고요.

 

 

만기친람이라는 말, 처음엔 낯설고 딱딱한 말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표현이에요. 누군가를 책임감 있게 챙기는 태도는 아름다운 일이지만, 때론 그 마음이 지나쳐 버리면 혼자 모든 걸 짊어지고 지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진짜 좋은 리더는 모든 일을 직접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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